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포스트시즌 강행군에도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박해민과 이형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안우진은 김현수에게 텍사스 안타를 내주고 말았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허도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채은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안우진은 5회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2사에서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키움은 6회 3득점을 기록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안우진은 7회 이승호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슬라이더(37구)-직구(29구)-커브(20구)-체인지업(7구)을 구사하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 포스트시즌에서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최고 구속이 시속 157km에 달했고 직구 평균 구속도 154km로 오히려 정규시즌(152.6km)보다 빨랐다. 결정구로는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5개의 탈삼진 중 3개를 커브로 잡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우진이 올해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뛰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안우진이 매일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은 분위기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안우진의 체력을 걱정했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곧 안정을 되찾고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안우진이 호투를 펼쳤지만 키움 불펜진은 안우진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이승호와 김동혁이 7회 등판했지만 2실점을 허용하며 3-4 역전을 허용해 안우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다만 키움은 7회 임지열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4로 승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