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강 불펜, 믿을 수 없는 붕괴…두 번이나 리드 날렸다, 벼랑 끝 위기 [PO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27 21: 53

믿기지 않는 붕괴다. KBO리그 최강으로 평가된 LG 불펜이 두 번이나 리드를 날렸다.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에 4-6으로 역전패했다. 두 번이나 리드를 날린 불펜이 무너지면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고, 시리즈 전적 1승2패 벼랑 끝으로 몰렸다. 
LG는 이날 선발 김윤식이 5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으며 키움 선발 안우진과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김윤식은 2-0으로 앞선 6회 2사 3루에서 투구수 82개에 교체됐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LG 불펜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6회말 2사 2,3루에서 LG 정우영이 키움 푸이그의 내야안타에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27 /jpnews@osen.co.kr

그러나 2사 3루에서 올라온 베테랑 좌완 진해수가 흔들렸다. 이정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혜성에에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1사 2,3루가 되자 LG는 불펜 에이스 정우영 카드를 6회부터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정우영도 흔들렸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던졌는데 빗맞은 타구가 3루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2-2 동점. 다음 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LG 타선이 7회초 2점을 내며 4-3으로 재역전했지만 7회말 LG 불펜이 또 무너졌다. 2사 후 3실점이었다. 좌완 김대유가 김준완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묘하게 튀면서 김대유가 놓쳤다. 내야 안타로 2사 1루가 되자 LG는 우완 이정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정용이 키움 대타 임지열에게 초구에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초구 147km 바깥쪽 직구가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4-5로 재역전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이정용은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도 초구 한가운데 높은 147km 직구를 던졌다. 명백한 실투를 이정후가 놓치지 않았다. 올해 59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3개밖에 되지 않았던 이정용이라 더 충격적인 백투백 홈런.
정규시즌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2.89)을 자랑한 LG 불펜이었지만 결정적 순간 두 번의 리드를 날렸다. 충격적인 패배와 함께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된 LG는 벼랑으로 내몰린 채 4차전을 맞이한다. 
7회말 2사에서 LG 이정용이 키움 임지열에 이어 이정후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27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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