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동점 찬스, 치명적 번트 실패로 울다…LG, 20년 만에 KS 탈락 위기 [PO3]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7 22: 06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꿈이 위기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리 패배했다. 이제 4~5차전을 모두 승리하지 못한다면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도전은 무산될 위기다.
LG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키움이 LG를 꺾고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6-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리했다. 6회말, 7회초, 7회말 세 차례 역전을 주고받았다. 키움은 1승만 더 하면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LG는 벼랑 끝에서 4~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두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27 /sunday@osen.co.kr

선발 김윤식이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사 3루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상대 폭투 등으로 찬스를 잡아 4-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7회말 이정용이 역전 투런 홈런과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고개 숙였다.
마지막 찬스는 있었는데 번트 실패가 치명적이었다. 8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선상 안타, 오지환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 마무리 김재웅이 올라왔다. LG는 여기서 문보경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1사 2,3루로 만들어 동점을 만들겠다는 작전. 그러나 문보경의 번트 타구는 살짝 떴고, 투수 김재웅이 재빨리 달려나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그리곤 2루로 던져 리드가 깊었던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을 시켰다. 2사 1루, 키움은 환호했고, LG는 침묵에 휩싸였다. 이어 홍창기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좋은 찬스가 무산됐다.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1,2루에서 키움 김재웅이 LG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잡고 있다. 2022.10.27 /sunday@osen.co.kr
앞서 7회 역전 과정에서 위장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내는 등 작전이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LG는 2-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허도환은 위장 번트로 헛스윙을 하면서 1루주자 서건창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제 번트로 더 확실한 찬스 1사 3루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무사 2루에서 키움 투수 이승호는 제구가 흔들려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는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키움은 김동혁으로 투수 교체. 박해민이 2차례 번트에 실패했는데, 김동혁의 폭투로 주자들은 2,3루로 공짜로 진루했다. 행운이 따랐다.
박해민의 2루수 느린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문성주의 빗맞은 1루쪽 땅볼 타구를 때렸고, 투수가 잡아 태그 아웃시키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3으로 재역전시켰다. 
하지만 7회말 결승점을 허용했고,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LG의 꿈도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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