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다이빙 캐치라니, 로망 실현한 김재웅 "이건 무조건 다이빙" [PO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27 23: 59

키움 마무리 김재웅(24)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와 함께 2이닝 세이브까지 해냈다. 
김재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와의 2022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 구원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키움의 6-4 승리를 지킨 세이브. 2승1패로 키움이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웅의 다이빙 캐치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승리였다. 6-4로 앞선 8회 키움은 김동혁이 채은성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며 6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겼다. 

8회초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이 LG 문보경의 번트를 다이빙 캐이 하고 있다. 2루 주자도 아웃 시켰다.2022.10.27 /spjj@osen.co.kr

첫 타자 문보경의 번트를 다이빙 캐치한 게 결정적이었다. 번트 타구가 뜨긴 했지만 체공 시간이 길지 않았다. 잡기 어려운 타구에 김재웅이 몸을 날렸다.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성공한 뒤 2루 송구까지 연결하며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재웅은 “(문보경 번트가) 뜨자마자 ‘이건 무조건 다이빙’이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글러브에 잘 들어갔다”며 “지금까지 이런 수비를 해본 적 없다. 제 꿈이자 로망이었다”면서 기뻐했다. 
2이닝 세이브도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2이닝 마무리는 처음 해봤는데 부담은 없었다.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내일도 (상황이 되면) 나가겠다”고 연투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이 LG를 꺾고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6-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리했다. 6회말, 7회초, 7회말 세 차례 역전을 주고받았다. 키움은 1승만 더 하면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LG는 벼랑 끝에서 4~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두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경기 종료 후 키움 김재웅과 이지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 /sunday@osen.co.kr
덕수고 시절 우승 경험이 있는 김재웅은 “그때 경험이 도움이 안 될 수 없다. 압박감이 큰 경기에서 우승을 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조금 더 집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프로에선 아직 우승을 해보지 않았다. 우승하면 진짜 좋을 것 같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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