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팬들이 좋아하는 SS, 수비력도 훌륭”...페타주 돌아와도 입지 굳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8 20: 05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와도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해도 유격수가 아닌 외야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새롭게 주전으로 도약한 김하성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빅리그 2년차를 맞아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을 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김하성 / OSEN DB

김하성은 첫해에 이어 올해도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미겔 로하스(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8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이 부상 당한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라고 호평했다.
다만 성공적인 시즌에도 내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보장받은 건 아니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790억원)의 사나이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8월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내년 시즌 개막 후 약 20경기가 흐른 시점에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박힌 돌의 존재감이 여전히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연봉, 경기력, 스타성 등 모든 면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김하성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빨리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그가 나선다면 스포츠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가 될 수 있고, 라인업을 이끌 수 있다”라고 대권 도전을 위해 타티스 주니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선을 보였다.
그러나 뉴욕 포스트의 견해는 달랐다. 2023시즌 김하성이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를 담당하는 수비 라인업을 예측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수비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시즌을 보내며 팬들이 좋아하는 유격수로 성장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최근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대화를 해볼 것이다. 그는 좋은 야구 마인드를 갖고 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며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어보겠지만 우리는 팀에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할 것이다”라고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구단 또한 내년 주전 유격수를 두고 고민이 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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