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 구단 역사 최초의 타자"라고 했는데…"불행하게 버티지 못한 휴스턴" [WS1]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9 18: 02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카일 터커가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남겼지만 팀은 졌다. 터커는 웃을 수 없었다.
터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는 듯햇으나, 팀이 역전패를 당해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3회까지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고, 터커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외야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사진] 휴스턴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터커는 홈런 두 방으로 휴스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멀티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또한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터커에 앞서 1972년 진 테니스, 1996년 앤드류 존스, 2012년 파블로 산도발(3타석)이 있었다.
터커는 이날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웃지 못했다. 팀은 연장 10회 승부 끝에 5-6으로 졌다. 5-0 리드에서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5실점을 했고, 연장 10회에는 루이스 가르시아가 J.T 리얼무토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MLB.com은 “터커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8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의 브랜든 로우 이후 처음이다”라고 주목했다. 또 “첫 번째 홈런으로 관중들은 열광했고, 두 번째 홈런은 지붕을 날려버리는 듯했다. 놀랍게도 휴스턴 최초의 타자가 됐다”고 주목했다.
하지만 MLB.com은 “하지만 휴스턴은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불행하게 버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가 10이닝 승부 끝에 6-5로 이겼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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