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잡은 NL 올스타 우익수의 슈퍼 캐치…"본능대로 했을 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9 22: 02

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의 ‘슈퍼캐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물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필라델피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과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서부지구 강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올라온 필라델피아는 경기 초반에 먼저 실점을 하고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에 막혔다.

[사진] 필라델피아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회 2실점, 3회 3실점으로 점수 차는 0-5가 됐다. 하지만 4회초 카스테야노스의 적시타가 터진 후 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5회에는 리얼무토의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5-5 동점까지 만든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팀 선발이 5실점씩 애를 먹었지만 불펜 싸움으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첫 타자 마쉬가 2루수 땅볼, 슈와버가 삼진, 호스킨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연장전을 생각해야 했다.
그런데 9회말 위기가 있었다. 2사 이후 알튜베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 몰린 도밍게스는 페냐에게 우익수 쪽으로 뜬 타구를 내줬다. 낙구 지점이 애매했다. 우익수 카스테야노스가 앞으로 달려나왔지만, 처리하지 못하면 끝내기 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카스테야노스가 몸을 던졌고 가까스로 뜬공 타구를 처리했다. 5-5로 연장전 승부로 이어졌다. 한숨 돌린 필라델피아는 연장 10회초 리얼무토의 솔로 홈런으로 1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앞서 카스테야노스의 호수비가 있었기에 연장전 기회도 있는 것이었다.
카스테야노스는 “우리에게 포기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본능이 그렇게 하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되돌아봤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수다. 
결승포 주인공 리얼무토는 카스테야노스 호수비를 두고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카스테야노스가 돌진하는 것을 보고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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