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달성 투수, "안우진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30 12: 10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우뚝 섰다. 안우진은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찍었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196)을 소화했고 22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7월 28일 KT전(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을 제외하면 크게 무너진 적이 없다. 
가을 무대에서도 안우진의 활약은 빛났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거뒀고 2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를 기록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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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바라보는 안우진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안)우진이 형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면서 "구속도 타고날 수 있겠지만 올해 선발로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190이닝 이상 던지면서 매 경기 기복 없이 던진다는 게 가장 대단하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어 "아주 뛰어난 투수라도 많은 실점을 할 수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한 경기뿐이었다. 그런 부분이 엄청 대단하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경기마다 기복 있는 피칭을 할 수 있는데 한 시즌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닮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부러워했다. 
원태인은 12월부터 한 달간 타 구단 선수들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배우고 싶다. 좋다고 해서 가보는 거다. 누구랑 가는지 밝힐 수 없지만 타 구단 선수들과 함께 간다"고 씩 웃었다. 
안우진과 함께 가는 건 아닐까. 이에 원태인은 "우진이 형은 미국 가면 안 된다. 더 빨라지면 곤란하다. 비교되면 안 되니까"라고 웃었다. 
올 시즌 최고 152km를 찍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원태인은 "구속 향상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해마다 조금씩 구속이 오르지만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향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지만 변화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구종 추가보다 자신의 주무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는 "제가 슬라이더가 좋아지면서 경기할 때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좋은 구종을 던지는 게 맞지만 훈련할 때도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았다. 스스로 안주했다고 할까. 이 자리를 통해 체인지업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재치있 말했다. 
이어 그는 "체인지업이 좋다고 해서 안 던지다 보니 감각이 무뎌졌다. 원래 10개 던지면 8,9개 스트라이크가 들어갔는데 점점 자신감이 줄어들었다. 후반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캠프 가서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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