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 우주의 기운 몰렸나…NL 홈런왕, 기묘하게 어긋난 홈런성 타구 2개 [WS2]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0.30 13: 11

추격의 흐름을 만들 수 있었고 대역전극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던 타구 2개가 나왔다. 하지만 모든 운을 다 가져올 수는 없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의 홈런성 타구 2개가 모두 원하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추격도 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마크하며 홈인 필라델피아로 돌아가게 됐다.
1회부터 아쉬움이 짙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78(25⅓이닝 5자책점), 3볼넷, 25탈삼진의 호투를 펼치고 있었던 에이스 잭 휠러가 등판했지만 3실점 했다. 호세 알투베, 제레미 페냐, 요단 알바레스에게 3타자 연속 2루타를 헌납하며 2실점 했다. 그리고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의 송구 실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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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은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구위에 눌려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 무사 1루, 6회 1사 1,2루 기회에서 모두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7회에서야 1점을 만회했다.
기회는 계속 찾아왔다. 절호의 기회는 8회였다. 8회초 선두타자 대타 브라이슨 스캇은 12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후속 타자는 정규시즌 46홈런을 때려낸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였다. 슈와버는 라파엘 몬테로와 2볼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6구 째 96,9마일의 하이 패스트볼을 두들겨 우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파울 폴 근처였기에 홈런이냐 파울이냐가 관건이었다. 첫 판정은 슈와버의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후 6심이 모여서 논의했고 홈런은 파울로 번복됐다. 리플레이로 봐도 파울 지역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베이스를 모두 돌고 홈까지 밟은 슈와버는 명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도 96.9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다소 빗맞았다. 타구는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353피트. 결과적으로 슈와버의 홈런성 타구가 넘어가지 않자 필라델피아의 추격 흐름은 꺾였다. 
지난 29일 열린 1차전,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에서 5점 차이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둔 6번째 팀이 됐다. 하지만 전날에 모든 운을 몰아서 썼을까. 필라델피아는 2차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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