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야구계도 슬픔 잠겨…KS 앞둔 SSG-키움 모두 "깊은 애도 표한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31 15: 08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는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2022년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치고 KBO 포스트시즌 마지막 일정이다.
보통 ‘가을 무대’ 또는 ‘가을 축제’라고 한다. 선수들은 긴장감, 부담감을 안고 겨뤄야 하지만 1년을 마무리하는 야구계의 큰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일어난 일로 모두 웃지 못했다. 지난 주밀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해 야구계도 슬픔을 함께했다.

키움 푸이그-이정후와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과 최정-한유섬(왼쪽부터)이 이태원 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검은 리본을 가슴에 착용하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31 / dreamer@osen.co.kr

미디어데이에 잎서 KBO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 분들을 애도하고 유가족 및 많은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며 한국시리즈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BO는 “11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은 경기 시작 전 모든 선수들이 관중들과 묵념 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국가 애도 기간인 1~4차전 동안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는 차분하게 진행이 됐다. SSG 김원형 감독과 키움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SSG 대표선수로 나온 한유섬과 최정, 키움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 모두 유니폼 왼쪽 가슴쪽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미디어데이 행사에 임했다.
SSG 김원형 감독이 출사표를 전하기 앞서 이태원 사고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2022.10.31 / dreamer@osen.co.kr
먼저 김 감독은 “이태원 사고로 사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감독은 “이태원 사고로 인해 많은 희생자,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야구인으로 축제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한 가정의 부모로서 공감하고 있다.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한국시리즈 1~4차전은 시구 없이 경기가 시작되며 사전 행사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응원단 역시 응원단장이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일을 맡는다. 치어리더는 운영되지 않으며, 엠프 사용, 축포는 사용되지 않는다.
또 KBO는 “경기장 안전요원을 증원해 경기장에서 퇴장 시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며, 파울 타구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11월 1일부터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차례로 물리친 키움이 7전 4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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