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한현희 제외’ 배수진, 창단 첫 우승 위해서는 속전속결 필요하다 [KS]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1 11: 20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SSG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통산 5번째이자 구단 인수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각오다.

31일 오후 인천 문학동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키움 푸이그-이정후와 홍원기 감독(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마치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고 있다. 2022.10.31 / dreamer@osen.co.kr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의 각오도 남다르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다저스에서는 두 번의 기회를 놓쳤지만 세 번째 기회가 왔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성공한다’는 격언이 있다. 꼭 우승을 하고 팀원들을 마이애미에 초청한다는 우승 공약을 지키며 자축하고 싶다”라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SSG(88승 4무 52패)가 우세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렇지만 4위 KT와 2위 LG를 모두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3위 키움(80승 2무 62패)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키움 간판스타 이정후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엎는 것이 재밌다”라며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키움이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한 키움은 2~4차전 3연승을 거두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차지했다.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키움 이정후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10.28 /jpnews@osen.co.kr
SSG가 결코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은 분명하다. 홍원기 감독은 “SSG가 어떤 팀인지는 성적이 말해준다.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다는 것은 그 팀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선발진이 막강하고 타선도 화력이 대단하다”라고 SSG를 강팀으로 인정했다.
그렇지만 키움도 충분히 업셋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 안우진이 그 중 하나다. 타이트한 등판 일정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걱정이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오히려 정규시즌(평균 시속 152.6km)보다 더 빠른 평균구속(154km)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안우진이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면 키움이 기세를 올릴 수 있다.
정규시즌 경기당득점 8위(4.31득점)에 머무른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당 5.40득점, 플레이오프에서는 경기당 5.00득점을 기록했다. 비결은 이정후-김혜성-푸이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타자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7푼5리(104타수 39안타) 4홈런 22타점을 합작했다. 불펜진은 양현, 이승호 등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선발진에서 가세한 최원태를 비롯해 사이드암 김동혁과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의 가장 큰 약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까지는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지만 정찬헌과 한현희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4차전 선발투수로 나갈 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3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키움은 장기전으로 갈수록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리며 불리해질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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