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자신있게 꺼낸 1차전 카드, 유일한 불안감도 지운 '인천 무패' 에이스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1 06: 18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자신있게 꺼낸 카드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진행된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라고 공개했다.
SSG 선발진의 기둥, ‘에이스’ 김광현이 1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다만 2022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였고, 후반기 대체 선수로 합류해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또다른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있어 미디어데이 전까지는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 / OSEN DB

특히 모리만도는 후반기 막판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1자책점 쾌투를 보여줬다. SSG가 2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탠 투수이다. 따라서 누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도 이상할 것 없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미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낙점해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광현이는 경험도 많고 한국 최고 투수다. 당연히 김광현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규시즌 우승 확정 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키움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 인천 17경기에서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매우 강했다.
다만 후반기에 김광현의 투구를 두고 걱정되는 부분은 존재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후반에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9월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6이였다. 마지막 등판인 10월 5일 두산 베어스 상대로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했던 김광현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 부분을 두고 김광현은 "아무래도 지난 2년간 적게 던져 올해 후반부에는 힘이 좀 빠진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는데 2시즌 동안 145⅔이닝을 던졌다. 올해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는 173⅓이닝을 던졌다. 
게다가 김광현은 다른 동료들과 다르게 시즌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2년간 한 시즌 110이닝 이하로 던지다가 갑자기 많이 던지려니 시즌 막판에 힘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있었다. 즉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시리즈 동안 SSG는 회복 시간이 충분했다.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2022년 KBO 마지막 일정, 한국시리즈 개막일이 밝았다. 지난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마운드에 있었던 김광현이 다시 한번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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