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 기상→제설→훈련→수업→야간 훈련…투타겸업은 그냥 이뤄지지 않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1 10: 30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고교 시절 하루 일과가 미국에서 화제다. 오타니는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려 16시간 동안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10대 철인 소년이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일 “오타니는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동도 화제가 되는 남자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일으킨 투타겸업 열풍의 초석을 마련한 오타니의 고교 시절 루틴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남달랐던 고교 시절 하루 일과를 밝혔다. 그는 “1학년 때는 새벽 4시에 기상해 운동장 눈을 치웠다. 그리고 거기서 오전 훈련을 1시간 정도 했다”라며 “훈련을 마치고 학교에 가서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다시 운동장으로 향해 오후 10시까지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현지 언론은 그저 놀랍다는 반응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오타니는 고교 시절 놀라운 일과를 계속했다”라며 “그는 투타에서 모두 일류의 경지에 이르러 다른 선수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타고난 게 아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지위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절대 태어나면서부터 슈퍼스타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을 한 것”이라며 “아침부터 밤까지 야구에 몰두했던 고교 시절 생활이 그를 결국 슈퍼스타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그러한 루틴은 오타니를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타겸업 전사로 이끌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거가 된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일취월장을 이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앞으로도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역시 오타니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90득점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규정타석을 채웠다. 또한 투수로는 처음으로 규정이닝에 도달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첫 규정타석-규정이닝을 동시에 달성했다. 개인 최다인 15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2.33을 남기며 투타에서 역사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고교 시절의 남다른 노력이 지금의 세계적인 투타겸업 스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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