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FA 18억 헐값→2차 FA 대박 예고...삼성 왕조 유격수의 인생역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1.01 13: 05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32)가 두 번째 FA를 앞두고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수는 2018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4년 연속 우승 공신이었다. 그러나 FA 몸값 거품론이 일어나면서 헐값 계약을 했다. 계약기간 4년이 되지 않았다. 3년 18억 원의 계약이었다. 안정된 수비력을 갖췄으나 타격이 쇠퇴하는 시점이었다. 
헐값 계약이었지만 힘을 냈다. 2020시즌은 첫 규정타석 3할 타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1시즌은 2할3푼5리로 추락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2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이학주가 입단하면서 유격수 자리도 내주고 2루로 옮겼다. 올해 전반까지는 김지찬이 유격수를 맡았고,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면서 마당쇠 노릇을 했다. 삼성 왕조의 주전 유격수에게는 설움의 시기였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허삼영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놓자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대행은 주전 유격수로 김상수를 발탁했다. 고기가 물 만난 듯 김상수는 수비와 타격에서 예전의 김상수로 돌아왔다. 전반기 1할6푼 타자가 후반기는 2할9푼1리로 펄펄 날았다. 
동시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의 가치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주전 유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이빙 캐치 등 어려운 타구를 걷어내는 묘기를 보였다. 더군다나 2루수와 3루수 활용도 된다. 여기에 타격까지 회복하면서 가치가 껑충 뛰었다. 공수주가 되는 유격수가 된 것이다. 
NC 노진혁과 함께 김상수도 FA 시장에서 은근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와 KT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롯데는 유격수가 필요하고, KT 역시 심우준의 입대로 유격수가 절실하다. 2루와 3루수도 기용이 가능한 것도 김상수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삼성도 김상수를 놓치기 힘들다.  그만한 유격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1차 FA 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년 18억 원에 그쳤지만 이제는 4년 계약이 40억 원이 넘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몸값으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이것이 인생역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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