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수비 탓' 김광현, 5⅔이닝 4실점 강판...패전 위기 [KS1]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1 20: 39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야수 실책 속에 힘을 내지 못하고 결국 강판됐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 감독은 전날(10월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1차전 선발로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며 “광현이는 경험도 많고 한국 최고 투수다. 당연히 김광현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정규시즌 우승 확정 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3회초 2사에서 SSG 김광현이 키움 이용규를 삼진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11.01 /jpnews@osen.co.kr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키움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 인천 17경기에서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매우 강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이용규에게 보내기 번트를 주며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이며 키움 핵심 타자 이정후. 김광현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고 2구째에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정후는 2구째에 타격을 했고, 그 타구는 좌측 외야로 크게 날아갔다.
타구는 파울 라인 바깥으로 벗어났다. 이때 좌익수 라가레스가 빠르게, 집중력을 갖고 잘 쫓아가 쉽지 않은 타구를 잡아내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늘렸다.
가장 경계해야 할이 이정후를 잡은 김광현은 4번 김혜성을 1루수 앞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김광현은 2회에도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볼넷을 헌납하고 김태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앞 땅볼,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 송성문을 투수 앞 땅볼, 김준완을 삼진, 이용규까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김광현은 1회 볼넷 한개, 2회 볼넷 한개를 내준 것 외에는 4회까지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들어 1사 이후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뺏겼다. 이후 아쉬운 장면들이 나왔다.
김휘집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은 김광현. 2사 1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이때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한번 놓쳤다. 이어 중계 플레이에서 2루수 김성현의 송구가 정확하지 못했다. 그사이 1루 주자 김휘집이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다소 무리가 따르는 주루 플레이로 보였지만, SSG 수비가 불안한 탓이었다.
김광현은 추가 실점을 했다.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이용규와 승부하는 과정에서 포일이 나왔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포수 김민식이 받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통과해 2-2 동점이 됐다.
김광현은 6회 김태진에게 적시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4 역전을 내준 뒤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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