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승리’ 강성형 감독 “김연경, 비디오 통해 코스+공략법 분석”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1 21: 56

현대건설이 1라운드 최대 빅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흥국생명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3승 무패(승점 9). 작년 시즌까지 통틀어 홈 17연승에도 성공했다.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2.55%)을 책임진 가운데 양효진이 17점(51.72%), 이다현이 10점(36.36%)으로 지원 사격했다. 여기에 블로킹(7-3), 서브(10-3)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2.11.01 / dreamer@osen.co.kr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굉장히 어렵고 관심을 많이 받은 경기였다. 1세트부터 힘겨루기를 했는데 3세트부터 분위기 바꾸고 우리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는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선수들에게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 비결은 강한 서브였다. 강 감독은 “1, 2세트는 서브 게임이었다. 누가 약점을 공략하느냐의 싸움이었다”라며 “우리는 첫 세트에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좋은 리시브를 통해 양효진의 공격이 나왔고 반대로 2세트는 우리 리시브가 불안했다. 서브에서 앞서서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을 32.56%로 낮춘 부분에 대해선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코스, 공략법을 분석했다. 어느 팀이나 비디오를 보며 선수들의 습관과 플레이패턴을 파악한다. 그러면서 잘 막았다”라며 “옐레나가 이전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있었다. 김연경에게 공이 몰리면서 유효블로킹이 많이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는 평일임에도 무려 3652명(총 3779석)의 관중이 들어찼다. 국가애도기간으로 앰프, 치어리더, 응원단장 모두 없었지만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통해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강 감독은 “팬들이 앰프 없이 진정한 배구의 맛을 보신 것 같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함성이 앰프와 섞이지 않고 육성으로만 나와서 선수들이 더 와 닿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5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강 감독은 “오늘은 고예림, 황민경이 리시브에서 역할을 잘해주면서 양효진, 야스멘에게 기회가 많이 갔다”라면서도 “수비로만 이길 순 없다. 정지윤이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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