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매직'인가, 에이스 3회 강판→불펜 총력전→9회 대역전 드라마 [KS1]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01 23: 14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선발이 3회 부상으로 교체돼 불펜 총력전이었다. 그 결과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과감한 투수진 운용, 신들린 대타 작전이 들어맞았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2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는 듯 한 총력전이었다.,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 불안 요소가 터지면서 조기 강판됐다. 물집이 터져 손가락에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투구를 계속한 안우진은 3회 2아웃 이후에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후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키움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에이스 강판, 쉽지 않은 경기였다. 

6회초 2사 2루 키움 이지영의 역전 1타점 적시타때 홍원기 감독이 역전 득점 성공한 김태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11.01 / soul1014@osen.co.kr

사이드암 양현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4회를 실점없이 막았고, 키움 타선이 5회 SSG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키움은 요키시를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때 선발 안우진에 이후에 요키시를 1이닝 던지게 했는데,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요키시가 선발(3차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하는 대신 경기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게 했다.
결과는 안 좋았다. 1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최정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6회에는 선두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유격수 송구 실책이 뼈아팠다.
키움은 6회 2사 후 김태진의 1타점 2루타, 이지영의 역전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중반 불펜 불안이 이어졌다. 4-3으로 앞선 6회말 수비 실책으로 인해 주자를 내보낸 후 2사 3루에서 최원태가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4 동점인 8회 김동혁이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대역전 드라마를 가능케 했다.
키움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루에서 김휘집 타석에서 대타 전병우를 기용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타 홈런을 쳤던 임지열은 7회 대타로 나왔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2번째 대타 카드 전병우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김강민에게 대타 동점 홈런을 얻어맞아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10회 전병우가 2사 1,2루에서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다만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2이닝 47구를 던진 것이 문제다. 2차전에는 등판이 불가능하다. 1차전을 승리했기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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