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구 역투→KS 첫 승리’ 마무리의 투혼, “2차전 등판? 당연히 나간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2 03: 40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김재웅(24)이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마무리투수 김재웅은 9회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결국에는 승리를 지켰다.
김재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셨다. 원래 안나가는거였는데 (전)병우형이 홈런을 쳐주셨다.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에 이긴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이 연장 10회말 SSG 랜더스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연장까지 가는 승부끝에 7-6으로 승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2.11.01 / foto0307@osen.co.kr

키움이 6-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을 맞았을 때는 약간 뜨끔했다”라고 말한 김재웅은 “그래도 역전된 것이 아니니 좀 더 집중해서 던지자고 생각했다”라고 홈런을 맞았을 때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키움은 연장 10회초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10회말에도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웅은 “옆에서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내 옆에서 ‘너를 믿는다. 네 덕분에 이긴 경기가 많다’라고 응원을 해주셨다. 한 번 더 해보자고 해서 더 집중을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10회 마지막 수비도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김성현과 추신수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타석에는 전 이닝 홈런을 쳤던 김강민이 들어섰다. 하지만 김재웅은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투구 땅볼로 처리했다.
김강민과의 승부를 떠올린 김재웅은 “초구에 내 공을 가장 강하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갔는데 치지 않으셨다. 그 다음에는 내 플랜대로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운 좋게 빗맞은 타구가 내 앞으로 굴러왔다.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음 타자가 타격감이 좋은 최정 선배였다. 더 승부를 들어가려고 했다. 조심스럽게 가면 더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강조했다.
이날 투구수 47구를 기록한 김재웅은 “2차전도 당연히 등판 가능하다. 나가야한다. 체력에는 문제 없다. 믿어주시니까 보답을 해야한다” 휴식 없이 2차전에도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지금은 단기전이고 김재웅은 마무리투수다. 매일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김재웅을 준비시킬 생각이다”라고 김재웅을 2차전에도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김재웅은 “한국시리즈답게 정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9회에 더 집중을 했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다. 그래도 내일 다시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남은 시리즈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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