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만약 애런 저지를 놓친다면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잡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매체 SNY는 “저지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렇기에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 저지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양키스의 이번 오프시즌 1순위 목표가 저지와의 재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를 넘어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저지는 천문학적인 계약이 예상된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다. 양키스가 선수 영입 경쟁에서 돈으로 밀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미 게릿 콜, 지안카를로 스탠튼, 조쉬 도날드슨, DJ 르메이휴 등 고액 연봉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초고액연봉 선수를 추가하는 것은 양키스에게도 부담이다.
그렇다보니 저지가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SNY는 “양키스와 저지는 이미 연장계약 논의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키스가 저지의 요구를 맞춰주지 못하거나 아니면 저지가 그냥 양키스를 떠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저지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NY가 제안한 방법 중 하나는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타격에서는 물론 저지가 앞서지만 투타를 모두 고려했을 때 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정도는 오타니가 저지 이상일 수 있다.
이 매체는 “실제 경기에서의 생산성 뿐만 아니라 저지가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의 이름값, 인지도, 팬들의 사랑을 재현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에 준하는 스타로 저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오타니다”라며 오타니의 스타성을 강조했다.
“저지가 미국 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라면 오타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알려진 스타”라고 평한 SNY는 “오타니는 양키스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마쓰이 히데키나 다나카 마사히로의 100배 정도라고 생각해보라”라며 오타니의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오타니 트레이드는 현실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에인절스가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타니는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연장계약에 실패할 경우 오타니의 1년을 위해서 상당한 대가를 포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SNY는 “양키스가 오타니의 전성기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히고 싶다면 8~10년 동안 매년 최소한 5000만 달러 정도를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FA 선수들을 쓸어담거나, 유망주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 등이 있지만 모두 오타니를 데려오는 것 만큼 쉽지 않은 방법들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