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SD 주전 유격수 김하성 "PS 다저스전 승리 가장 기억에 남아"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2 05: 01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금의환향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소속인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을 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김하성이 입국장을 통해 입국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02 / rumi@osen.co.kr

김하성은 첫해에 이어 올해도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미겔 로하스(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8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다음은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의 귀국 일문일답이다.
-2년차 시즌을 마친 소감은
작년 시즌과 다르게 발전된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풀타임으로 뛴 건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야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야구하면서 항상 자신감은 있었다. 올해 내게 좋은 기회가 왔고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타격 지표는
타격 쪽에서는 아직도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풀타임을 뛴 게 내년 시즌 분명 더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다. 그건 기분이 좋다.
김하성이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2.11.02 / rumi@osen.co.kr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포스트시즌 때 LA 다저스를 이겼을 때다. 사실 내 포지션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좋은 선수가 있다. 그 선수가 아파서 내가 풀타임으로 나갔는데도 팀이 가을야구에 올라갔고, 거기서 뉴욕 메츠, 다저스라는 강팀을 차례로 이겨서 좋았다.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잘 모르겠다. 후보에 오른 야수들이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다. 실제로 해봤는데 수비적으로 많은 강점이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코치팀들은 내가 받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수상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는 어떤 느낌이었나
가을야구 분위기 자체가 한국과 달랐다. 국내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 국제대회에서 뛰었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
-세계적인 무대서 인상적인 수비를 펼친 비결은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수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 큰 틀에서 바뀐 건 없었는데 약간의 수정을 거친 게 잘 맞아떨어졌다. 수비가 편해졌다.
-메이저리그는 타구 속도가 빠르다. 어려움은 없었나
지금은 다 적응이 됐다. 타구 속도도 빠르지만 타자들의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조금 더듬었을 때 살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썼다. 아웃 처리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아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배 이정후의 해외 도전 여부가 화제다. 선배로서 메이저리그서 통할 것 같나
개인적으로 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이정후에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한국 야수 중에는 현재 이정후가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정후 또한 관심이 많더라.
김하성이 입국장을 통해 입국한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2.11.02 / rumi@osen.co.kr
-친정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봤나
비행기에 있어서 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직접 직관도 예정돼 있어서 응원하러 갈 것이다. 키움에 있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내가 월드시리즈에 가면 응원을 못 간다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아쉽게 떨어저서 응원을 갈 수 있게 됐다.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때 커피차를 보내 화제가 됐는데
좋은 마음으로 보냈다. 키움 쪽에만 보낼 수 없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박)병호 형이 KT에 있어서 두 대를 보냈다. 병호 형과는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3년차 시즌 목표는
타격 쪽으로 더 훈련이 필요하다. 현지 개인 타격 코치가 11월에 한국에 오셔서 훈련을 봐준다고 하셨다. 올해는 훈련을 빨리 시작할 것 같다.
-WBC 출전 여부는
현재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가게 된다면 미국까지 가고 싶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향후 국내 일정은
일단 휴식을 취할 것이다. 작년에 일찍 들어가서 올해 늦게까지 야구했기 때문에 몸이 힘들다. 이후 웨이트트레이닝과 타격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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