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소식을 듣고 반색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만난 김하성은 친정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 결과를 모르고 있었다. 키움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7-6으로 승리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1위 SSG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김하성이 비행기 안에 있을 때 진행됐다. 착륙 후 빠르게 수속을 마친 그는 취재진을 향해 “키움이 이겼나요?”라고 물으며 “이겼군요. 비행기에 있어서 한국시리즈를 못 봤는데 키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방문해 친정을 응원할 계획이다. 그는 “키움에 있는 친구들과도 계속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며 “내가 월드시리즈에 가면 응원을 못 간다고 했는데 팀이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을 갈 수 있게 됐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키움과 KT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커피차 두 대를 보내며 친정 키움과 키움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선배 박병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좋은 마음으로 커피차를 보냈다”라며 “커피차를 키움 쪽에만 보낼 수 없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박)병호 형이 KT에 있어서 두 대를 보냈다. 병호 형과는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키움의 간판타자이자 친한 후배인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성공도 점쳤다. 빅리그서 벌써 2시즌을 보낸 그는 “개인적으로 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이정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라며 “한국 야수 중에는 현재 이정후가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정후 본인 또한 관심이 많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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