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서 통할 것, ML도 관심 많아”…김하성은 후배의 성공을 점쳤다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2 10: 0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하성(27)이 해외 진출을 노리는 후배 이정후(24·키움)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점쳤다.
이정후는 지난 2017 넥센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단숨에 KBO리그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프로 6시즌 통산 성적이 798경기 타율 3할4푼2리 1076안타 59홈런 470타점에 달하며, 올해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421), 장타율(.575) 등 타격 5관왕을 거머쥐었다. KBO리그 최초 부자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정후는 KBO리그서 6년을 보내며 해외 진출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입단 당시 아버지 이종범처럼 일본 무대서 성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보다 더 큰 무대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꿨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김하성이 입국장을 통해 입국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02 / rumi@osen.co.kr

벌써 빅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후배 이정후의 미국 무대 성공을 점쳤다. 그는 “이정후가 개인적으로 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이정후에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라며 “한국 야수 중에는 현재 이정후가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을 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유격수를 맡아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수비력 또한 인정받으며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미겔 로하스(마이애미)와 함께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정후 또한 김하성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이 많더라”라며 “정후는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잘할 선수다. 일단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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