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실책, 패스트볼, 타구방향 오판...수비 흔들 SSG, 마주한 것은 25.6% 우승 확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1.02 10: 05

큰 경기의 압박감이었나?
SSG 랜더스가 정규리그 우승팀의 잇점을 살리지 못하고 1차전을 내주었다.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6-7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김광현은 4회까지 압도적인 구위로 키움 타선을 노히트로 잠재우고 있었다. 패배의 단초는 외야수들의 어설픈 수비였다. 이것이 이날 경기의 모든 것을 엉키도록 했다.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1루 키움 송성문의 안타때 SSG 한유섬 우익수가 포구실책을 하고 있다. 2022.11.01 / soul1014@osen.co.kr

2-0으로 앞선 5회초 1사후 이지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1루에서 송성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었다. 우익수 한유섬이 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데다 더듬었다. 그 사이 1루주자 김휘집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중계를 맡은 김성현의 홈송구도 비켜나가며 1점을 헌납했다. 
더구나 곧바로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이 나와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김민식은 직구 포구를 했다. 사인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재원이 김광현의 전담 포수였으나 1차전에 김민식을 기용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호흡이 맞지 않았다. 
3-2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도 김태진의 우중간 안타때 중견수 최지훈이 타구 방향을 제대로 예측 못해 2루타를 만들어주었다. 1루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동점을 내주었다. 김광현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점 가운데 3점이 허술한 수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잘 던지던 김광현도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6회를 채우지도 못했다. SSG 벤치는 문승원, 김택형, 노경은, 모리만도까지 투입했다. 마무리로 나선 노경은은 9회 대타 역전투런포를 맞았고, 모리만도는 연장 10회 결승타를 허용했다. 뒷문이 허술한 약점까지 노출했다. 
수비력이 뒷받침됐다면 낙승을 거둘 수 있었던 1차전이었다. 키움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가을야구에 적응이 됐다. 그러나 SSG 선수들은 수비 감각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밖에 풀이되지 않는다. 결국 74.4%가 아닌 25.6% 우승확률로 밀려났다. 2차전부터 그 긴장감을 털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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