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런포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백기를 들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최초의 불명예까지 뒤집어썼다.
맥컬러스 주니어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5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0-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홈런포에 처참파게 무너졌다. 1회부터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리스 호스킨스를 삼진, J.T. 리얼뭍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2사 후 브라이스 하퍼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불행의 씨앗이 심어졌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알렉 봄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브랜든 마쉬에게도 솔로포를 내줬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3,4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다시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에게 중월 투런포, 뒤이어 등장한 리스 호스킨스에게 좌월 솔로포까지 얻어 맞았다. 순식간에 5개의 피홈런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MLB.com 등 현지에서는 맥컬러스 주니어의 월드시리즈 5피홈런은 역대 최초라고 설명했다.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맥컬러스 주니어가 연달아 피홈런을 내주는 과정에서 투수교체 없이 지켜봤다. 휴스턴은 0-7로 끌려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