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전병우가 ‘대타’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에 역전 다시 재역전, 매 이닝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고 경기는 8회 말 SSG가 5-4로 한점을 앞섰다. 9회 초 단 3개의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승리를 챙기는 SSG, 키움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상황. 8번 타자 김휘집을 대신해 전병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SSG 노경은의 투구를 받아쳐 SSG의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극적인 역전 투런포. SSG의 한 점 차 승리를 모두 예상했지만, 경기의 판도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하지만 9회 말 SSG의 대타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는 다시 동점. 연장으로 넘어가 10회 초 2사 1, 2루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가 남은 상황 전병우가 다시 타석에 올랐다. SSG 모리만도와 신중한 풀카운트 승부 마지막 6구 낮은 체인지업을 가볍게 노렸고 그 틈을 타 2루 주자 푸이그가 홈까지 질주했다. 푸이그가 득점을 올리며 키움이 7-6으로 한 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10회 말 키움 김재웅이 SSG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KS 1차전 승리는 키움이 챙겼다. 역전 투런포와 결승타를 날린 키움 전병우는 한국시리즈 1차전 MVP를 수상, 야구에서 ‘대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