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밀어내기 볼넷→5이닝 5실점 난타’ 애플러, 3번째 기적은 없었다 [KS2]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2 23: 10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가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애플러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33경기(14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고전한 애플러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등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3경기(14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했다.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1사 1, 3루 상황 SSG 박성한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내준 키움 선발 애플러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02 / dreamer@osen.co.kr

애플러는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나는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즐기는 편이다. 내 승리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갔기 때문에 너무 즐겁다”라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애플러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경기 초반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이후 최정과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2볼의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해 안타,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애플러는 1회에만 3점을 헌납했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순항한 애플러는 5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1루에서 최지훈에게 4구째 시속 129km 커브를 던졌다가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애플러는 추가 실점없이 5회를 마치고 6회 이영준과 교체됐지만 이미 승기는 SSG에 넘어가고 말았다. 1차전 승리를 선점한 키움은 2차전에서 SS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1-6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허용했다.
투구수 92구를 기록한 애플러는 투심(27구)-슬라이더(19구)-직구(13구)-체인지업(13구)-커브(11구)-포크(9구)를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으로 SSG 타선을 막아보려 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중요한 경기마다 승리를 챙기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애플러는 아쉽게 첫 등판을 마무리하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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