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SSG가 가장 자신있는 야구로 반격에 성공했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며 1승 1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는 자신들의 약점을 강점을 최대화시켜서 덮었다. 유일한 약점은 불펜 불안이다. 1차전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정규 시즌 개막전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한 SSG의 장점은 안정된 선발진으로 선발 야구가 된다. 또한 장타력이 좋은 팀 타선이 홈런 등 장타로 승리에 충분한 점수를 뽑는다.
SSG는 팀 홈런 138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최정(26개) 한유섬(21개) 추신수(16개) 전의산(13개) 최지훈(10개) 등이 골고루 장타를 때렸다. 구장이 좁은 SSG랜더스필드에서 장타자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1차전 비록 패배했지만, 간판타자 최정이 홈런(솔로)을 때렸고 9회 베테랑 김강민은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렸다. 홈런 한 방으로 승부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2차전에서 SSG는 강력한 선발 야구와 홈런포로 승리했다.
선발 폰트는 1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키움 타선을 7이닝 동안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100구를 던지며 7이닝을 책임졌다.
폰트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키움 상대로 4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갔다. 특히 3-0으로 앞선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용규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으며 1점으로 막아낸 것이 컸다.
SSG는 1회 키움 선발 애플러의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고, 내야 땅볼 2개로 추가 득점했다. 이후에는 홈런포가 키움의 추격 의지를 떨쳐냈다. 최지훈이 5회 투런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아 달아났다. 7회에는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때려 5점 차로 달아났다.
선발 폰트가 7회까지 막아준 덕분에 불펜 운영에 부담이 덜했다. 8~9회 두 이닝만 막으면 된다. 게다가 타선에서 홈런포를 포함해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려준 것도 큰 힘이다. 5점도 못 지키면 우승팀이 아니다.
8회 좌완 김택형이 올라와 좌타자 김준완을 3루수 땅볼, 대타 우타자 임지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좌타자 김혜성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9회 우완 서진용이 올라왔다. 불펜에는 문승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서진용이 1이닝을 잘 막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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