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 있어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SSG 랜더스 최지훈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장타를 허용했던 최지훈은 SSG가 3-1로 앞선 5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SSG는 최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최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에 있어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수비에서 위축되지 않는 선수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는데 수비에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나오다보니까 스스로 위축이 됐다. 타격 덕분에 조금은 풀린 것 같아서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남은 경기 활약을 다짐했다.
아래는 최지훈과의 일문일답.
- 마음을 비우고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 어느정도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정규시즌에는 애플러에 약했다. (추)신수선배가 살아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포스트시즌 첫 안타와 홈런이 나왔는데?
▲ 홈런을 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나와서 기쁘다. 수비에서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는데 만회할 수 있는 홈런이 터저셔 뜻깊다.
- 홈런과 수비 소감은?
▲ 콜 플레이 미스보다는 내가 가서 잡아야 하는 타구였다. (한)유섬이형이 그 타구를 보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말해주셔서 선배들을 믿고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2스트라이크다 보니 2가지 구종을 모두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
- 6회 잘 맞은 타구가 이정후에게 잡혔다.
▲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결과다. 좋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나도 다음에는 그런 좋은 수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홈런을 치고 다리를 조금 절뚝인 것 같다.
▲ 헛스윙을 하다가 다리에 쥐가 올라왔다.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살짝 다시 쥐가 올라왔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경기를 다 뛸 수 있었다.
- 김원형 감독은 타격이 터져서 수비도 3차전부터는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는데?
▲ 수비에 있어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수비에서 위축되지 않는 선수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는데 수비에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나오다보니까 스스로 위축이 됐다. 타격 덕분에 조금은 풀린 것 같아서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고척에서 성적이 좋았다.
▲ 뭔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으려고 생각한다. 오늘도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순리대로 몰입을 하자고 생각했다. 고척에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첫 경기라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 수비 실수가 중압감으로 다가 왔는지?
▲ 첫 가을야구에서 너무 큰 실수가 나왔다. 위축이 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머리나 가슴에 자연스럽게 부담감이 생긴 것 같다. 수비를 할 때 원래 눈치를 안보는데 오늘도 유섬이형을 보느냐고 타구를 놓쳤다. 나 혼자 스스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실수를 해도 들어와서는 형들이 좋은 말을 한 마디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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