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집 4' 김하늘이 자신이 까칠하게 보였다는 말에 쿨하게 인정했다.
3일 방영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4'(이하 '바달집')에서는 게스트 김하늘의 우당탕탕 요리 복수전과 함께 제주도 특산물인 갈치, 우럭, 게 등으로 푸짐한 한 상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 회차에서 파볶음밥으로 모두를 낭패에 빠뜨렸던 김하늘은 다음 날 아침 토스트를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김희원은 “내일 토스트도 같은 맛 아니냐”라며 조용히 물었고, 김하늘은 “그냥 맛없게 된다는 거 아니냐”라며 울상이 되었다. 파볶음밥의 엄청난 맛에 먹성 좋기로 유명한 로운까지 조용히 깻잎에 밥을 싸먹을 정도였다.
성동일은 “그냥 파볶음밥 한 번 더 해라”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미소로 김하늘을 더욱 울상 짓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하늘은 아침부터 일어나 "제가 토스트를 할게요"라며 부엌을 서성거렸다. 김희원은 잠이 덜 깼지만 "하늘 토스트 먹고 잘게요"라며 꿋꿋이 새벽을 버텼다. 성동일은 “이따 할머님 댁 가서 게 죽 먹을 거다”라고 하다 “토스트 굳이 안 해도 된다. 커피만 마셔도 된다”라고 말해 김하늘을 서운하게 했다. 김하늘은 “저 지금 못 믿으시는 거냐”라며 반응한 후 부엌으로 가서 토스트를 준비했다.
바깥에 있던 성동일은 노릇노릇하게 버터에 구워진 빵의 냄새에 다가왔다. 성동일은 "빵 냄새 좋다"라고 감탄했으나 김하늘은 “어떡하지. 빵이 탔어요”라며 또 한 번 울상이 되었다. 그러나 김하늘의 걱정과 다르게 빵은 타지 않았고, 오히려 엄청난 맛 조합으로 격찬을 받았다. 버터에 구운 빵 한 쪽에 간을 하지 않은 반숙, 그리고 짭짜름한 통조림 햄에 딸기잼으로 단맛까지 첨가한 하늘 단짠 토스트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맛인 것.
김희원의 칭찬에 김하늘은 긴가민가하는 표정이 되었다. 성동일은 "네가 하도 놀려서 못 믿지 않느냐"라며 타박을 주었다.
김하늘이 성동일과 김희원보다 선배인 게 밝혀졌다. 성동일은 “나는 ‘미녀는 괴로워’가 영화 데뷔작이다. 희원이도 그맘때 쯤이다”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1998년 데뷔. 김하늘은 “어? 그럼 제가 선배예요”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로운은 1996년 생으로, 김하늘이 영화로 데뷔를 할 때 그는 고작 두살배기 아기였다.
이에 김희원은 “어지간 하면 저보다 선배다. 어제 먹은 거 맛있었습니다”라며 돌연 망한 파볶음밥에 대한 격찬을 했다. 김하늘은 “아, 화장실로 따라오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한편 김희원은 김하늘의 첫인상을 오해했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맨 처음에는 까칠하나, 싶었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하늘은 “그런데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연기를 오래 해도 집중을 해도 부족하다. 여기는 연기를 할 게 아닌데, 촬영장은 연기를 하느라 사람들 자체가 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하늘은 데뷔 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거의 없었다. 데뷔 20년이 넘어서야 김하늘은 여러 매체를 통해 "낯가림이 심하다"라며 스스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솔직한 웃음으로 마음을 전했다. 청순하면서도 도도한 느낌의 외모인 배우 김하늘을 혹자는 오해했을 수는 있으나, 연기력 논란 한 번 없는, 오히려 연기력 때문에 더욱 유명한 김하늘인 만큼 첫인상에 대한 오해는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김하늘은 배우였고, 촬영장은 그가 연기를 해야 하는 곳이므로 그는 긴장을 했을 뿐인 것이다.
김하늘의 솔직한 말에 성동일과 김희원 그리고 로운 모두 공감한 표정을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 '바퀴 달린 집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