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우고 입대하겠다" 철벽 좌완의 2G 연속 무실점, '감' 잡았다...불안요소 NO!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4 07: 15

SSG 랜더스 좌완 불펜 요원 김택형(26)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꼭 우승 반지를 갖고 입대하고자 한다.
김택형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윌머 폰트의 7이닝 1실점 호투 이후 8회 등판해 2사 이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키움의 1차전 영웅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서진용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SSG는 폰트에 이어 김택형, 서진용의 릴레이 호투에 힘입어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SSG 좌완 불펜 김택형. / OSEN DB

사실 SSG 고민은 불펜이었다.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고정 마무리가 없는 팀이었다. 물론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는 데에는 서진용, 김택형, 노경은, 최민준, 이태양 등 주축 투수들이 애를 썼지만 확실한 마무리 카드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었다.
김원형 감독도 이 문제 때문에 한국시리즈 기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컨디션을 보고 상대성을 고민해 마운드를 운용하겠다는 것이었다.
1차전에서는 접전 끝에 9회 노경은이 역전 투런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에는 외국인 선발요원 숀 모리만도까지 쓰면서도 6-7로 졌다. 아쉬운 부분이었고, 불펜진을 향한 불안한 시선은 더 커졌다.
SSG 불펜투수들 자존심도 상했다. 팀의 유일한 고민거리가 불펜진에 있다는 지적은 언짢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해지고 이를 악물고 있다.
1차전에서 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고 2차전까지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준 김택형. 전반기 동안 마무리를 맡았을 때, 4월 1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68 위력이 되살아난 모양새다. 김택형 본인도 자신감이 있다.
김택형은 “정규시즌 때보다 힘이 나는 듯하다.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시리즈 준비기간) 좀 쉰게 도움이 많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대 전에 불태우고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7일 국군체육부대는 야구 부문 36명의 1차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김택형도 포함됐다.
김원형 감독도 김택형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서진용, 김택형, 노경은을 필승조로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서진용, 김택형, 노경은 모두 중요한 상황에 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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