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말에서 시작된 불화설, 사기설에 대해 남편 최병길 PD(애쉬번)이 직접 입을 열었다. 서유리도 “살아온 나날이 부정 당하는 기분”이라며 관련된 기사에 대해 간곡하게 삭제를 부탁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로나 유니버스’를 둘러싼 부부 간의 갈등은 경솔함에서 시작됐을까, 무지함에서 시작됐을까.
시작은 ‘로나 유니버스’부터다. ‘로나 유니버스는’ 최병길 PD와 서유리가 공동으로 설립한 버추얼 MCN 전문 기업이다. 지난 3월 자체적으로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냐냐, 카토, 꿀멩이, 리리네, 타카를 선발, 로나가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솔레어 디아망'로 탄생했다.
서유리는 버추얼 아이돌 ‘로나’로 지난 7월 첫 솔로 데뷔곡 ‘로나로나땅땅’을 공개했다. 로나의 솔로 데뷔곡인 ‘로나로나땅땅’은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버추얼 아이돌 로나가 들려주는 꿈과 희망이 담긴 노래로, 음원차트에 ‘58위’로 이름을 올렸다. 서유리도 “노래가 차트인했다. 58위! 감사합니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1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유리가 개인 방송을 통해 “내가 20, 30대 때 모든 걸 바쳐서 마련한 아파트가 용산에 있는데, 로나유니버스 한다고 그걸 다 털어넣었는데 나한테 지분이 없다더라. 난 지금까지 내가 대주주인 줄 알았다. 지분이 없다길래 물어봤더니 로나유니버스에 지분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유리는 “그냥 열심히 한 거 밖에 없는데 왜 이런 결과가 됐는지 모르겠다. 로나 캐릭터도 회사 만들어지기 전에 내가 만든 건데, 이것도 잘못하면 뺏길 수도 있다. 남은 게 하나도 없다.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오지랖 밖에 없다. 믿었는데 다 (뒤)통수 맞았다”고 밝혔다.
특히 서유리가 “인감 달라고 하면 주고 도장 달라고 하면 줬다. 나 아무것도 모른다, XX 같이. 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하면서 남편 최병길 PD로부터 사기를 당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유리가 개인 방송으로 밝힌 정황들이 알려지면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로나 유니버스’ 측은 “서유리 님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유리 님 및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드리겠습니다”고 해명했다.
이후 최병길 PD는 OSEN에 “서유리 씨와 저는 물론 로나 유니버스 측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해의 소지가 있던 부분은 차분하게 대화로 풀고 정리된 상태”라고 불화설 및 사기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최병길 PD는 “저희 부부 사이는 전혀, 하나도 문제가 없다. 갈등한 적도 없고 오해의 소지가 있던 부분도 서로 차분하게 대화로 풀었다. 로나 유니버스 관련해서도 전혀 논란될 게 없는데 음해로 벌어진 일인 것 같다. 로나 유니버스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하는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후 로나 유니버스를 음해하려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유리 씨가 상처를 받고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길 PD는 “서유리 씨와 제가 공동 대표로 로나 유니버스를 만든 뒤 전문 경영인들이 아니다 보니 콘텐츠 파트로 내려오고 전문 경영인을 모셨다. 그런 과정에서 여론의 포화를 당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서도 서유리 씨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전문 경영인까지 모셨는데도 회사가 서유리 씨를 보호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지금은 괜찮아졌다. 회사를 둘러싼 논란의 여지도 없다. 지분 구조 또한 지주사를 과정에서 지주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일이 있었다. 서류상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이 된 상태다. 정작 저희 부부는 괜찮은데 서유리 씨와 저를 갈라치기 하는 쪽의 보도들이 나와서 서로 난처해졌다. 서유리 씨도 의도와 다른 보도들에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병길 PD는 “서유리와도 잘 이야기를 했고, 본인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혼 등 불화설도 전혀 없다. 서유리도 잘 있다. 용산 아파트도 뒤통수를 맞았다거나 하는 일 전혀 없이 서유리 단독 명의로 잘 돼 있다”고 해명했다.
서유리도 SNS를 통해 “경황이 없는 와중에 많은 기사가 올라왔다. 죄송하지만 너무 힘들다. 기사를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살아온 나날이 부정 당하는 기분이다”고 당부했다.
서유리의 ‘로나 유니버스’ 은퇴, 개인 방송에서 시작된 불화설과 사기설, 그리고 ‘로나 유니버스’를 둘러싼 논란은 최병길 PD의 해명으로 봉합되고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유리가 좀 더 알아보고, 남편 최병길 PD와 좀 더 대화를 나눠보고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짙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