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휴스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2로 꺾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5이닝 1실점 역투로 WS 개인 첫 승을 올렸고, 신인 유격수 제레미 페냐가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차전까지 1승2패로 열세였던 휴스턴은 4~5차전을 잡고 3승2패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창단 첫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복귀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홈에서 열린 3~5차전을 1승2패로 밀린 필라델피아는 벼랑 끝에서 6~7차전을 원정으로 치른다.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WS 개인 통산 9경기 만에 첫 승 감격을 누렸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 2사 만루, 3회 2사 1,2루, 5회 2사 2루로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텼다.
휴스턴 타선에선 신인 유격수 제레미 페냐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필라델피아 선발 노아 신더가드 상대로 1번 호세 알투베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중견수 브랜든 마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제레미 페냐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필라델피아가 곧 이어진 1회 슈와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휴스턴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 페냐가 신더가드의 6구째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좌월 솔로포. 페냐의 이번 포스트시즌 4호 홈런으로 WS에서 홈런을 친 최초의 신인 유격수가 됐다.
8회 휴스턴이 쐐기 득점을 냈다. 선두타자 알투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페냐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요단 알바레스의 1루 땅볼로 1점을 더했다.
필라델피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닉 카스테야노스와 브라이슨 스탓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진 세구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휴스턴은 마무리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를 투입했다. 프레슬리는 마쉬를 헛스윙 삼진, 슈와버를 1루 땅볼 처리하면서 동점 위기를 막은 뒤 9회까지 마무리하며 결정적인 세이브를 올렸다.
WS 6차전은 5일 하루 쉬고 6일 휴스턴 홈 미닛메이드파크로 옮겨져 치러진다. 선발투수로는 휴스턴 좌완 프람버 발데스, 필라델피아 우완 잭 휠러가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