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LG맨' 프랜차이즈 스타 감독도 실패, LG 감독은 '우승' 못하면 떠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04 11: 50

29년 동안 몸 담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감독도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LG 트윈스는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심사숙고하여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 LG의 13대 감독으로 선임됐던 류지현 감독은 2년 계약 기간이 끝나고 팀을 떠나게 됐다. 류 감독 재임 기간 LG는 지난해 정규 시즌 3위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탈락, 올해는 정규 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탈락을 기록했다. 

올해 구단 역대 최다승(87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에 1승 3패로 패배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류지현 감독은 2년간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을 안정적인 전력으로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하위팀에게 업셋을 당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해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올해까지 29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올랐으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LG를 떠나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난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특히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이제 팀을 떠나지만 내가 사랑하는 LG 트윈스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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