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의 자숙 중 근황이 공개됐다. 무려 6개월 만에 공개된 그의 근황은 반전, 그리고 반전이었다.
김새론의 연예계 시계는 지난 5월 18일에 멈춰져 있다. 김새론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후 도주하려다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음주 측정 대신 체혈 검사를 요청했다.
체혈 검사를 요청한 걸 두고 대중들은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역 시절부터 주목 받아왔고, ‘잘 자란 아역’으로 손 꼽히는 김새론이었던 만큼 대중들이 느낀 배신감은 더 컸다.
체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였다. 김새론 측은 “김새론 씨는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연예계에 민폐를 끼쳤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SBS ‘트롤리’는 새 주인공을 찾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역시 편집 여부와 공개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숙에 들어간 김새론의 근황이 공개된 건 지난 2일. 그의 SNS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다. 빛처럼 빠르게 삭제된 게시물이었지만, 많은 이가 봤을 정도였다. 김새론은 “마이키쿤..오일파스텔도 안된다..그냥 연필로 간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6개월 만의 근황이었다. 하지만 자숙 이후 첫 근황을 알리는 게시물이라고 보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만화 캐릭터를 그려놓고 장난스럽게 덧붙인 말과 그가 피우는 듯한 전자담배까지 있었다. 그대로 뒀다면 모르겠지만 이를 ‘빛삭’하면서 의혹을 키웠다.
이후 김새론의 자숙을 두고 일각에서는 자숙이 아닌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음주운전 사고라는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이라고 보기 어려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기 떄문이다. 성인이 담배를 피우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공인이 SNS에 올리기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음주운전이 ‘잠재적 살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사고를 저지르고, 보상금에 합의금까지 물어낸 김새론인 만큼 더 진정성 있게 자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새론은 합의금, 보상금으로 지금까지 번 돈을 다 쓴 뒤 생활이 어려워져 카페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새론 측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후 생활이 어려워져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 게 맞다”고 밝혔다.
촉망 받는 배우로 주목을 받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연예계 생활 시계를 멈추게 했다. 게다가 장난스러운 자숙 근황까지 공개되면서 싸늘했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차가워졌다.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김새론이지만 이 상황을 만든 건 김새론 본인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그리고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건 진정성 있는 자숙과 사과라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