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오타니 제치고 24세 영건이 1선발, 日 WBC 대표팀 선발투수 팬투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05 05: 30

 의외의 결과였다.
메이저리그 MVP 출신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ML 95승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일본프로야구 영건이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1선발로 선택됐다. 일본 야구팬들의 설문조사 결과였다.
야후 재팬의 스포츠 섹션은 2023년 3월 8일에 개막하는 제5회 WBC를 앞두고 '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을 두고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4일 선발 투수진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사무라이 재팬의 선발 투수 1위는 메이저리거 2명을 눌렀다”고 전했다. 팬투표의 선발 투수 1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였다. 야마모토는 득표율 73.66%를 얻어 오타니, 다르빗슈를 제치고 1위가 됐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 26경기(193이닝)에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탈삼진 205개를 기록했다. 한 팬은 “직구의 성장과 변화구 각도 등 해외 선수들에게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야마모토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야쿠르트와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옆구리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오타니가 득표율 67.47%로 2위, 다르빗슈가 60.88%로 3위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15승-30홈런-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투수로 28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5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OPS .875로 활약했다.
팬들은 “이도류로 활약을 기대한다”며 1선발로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를 보였다. 또 오타니의 9이닝당 탈삼진 11.87개를 주목하며 “타자와 불펜 투수로 출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르빗슈는 올해 16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통산 95승을 달성한 베테랑 투수. 2009년 대회 때 결승전에서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4위는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가 득표율 17.60%, 5위는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득표율 16.47%로 뽑혔다.
센가는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159개를 기록했다. 최근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통산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오릭스 상대로 퍼펙트 게임(9이닝 19탈삼진)을 달성했다.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73개를 기록했다.
한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5~6일 도쿄돔에서 각각 니혼햄 파이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9~10일에는 삿포로돔으로 이동해 호주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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