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진이 입영 연기를 취소하며 입대가 가까워졌다.
진은 1992년생, 만 30세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다.
그간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바, 국내를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가져오는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위해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진은 입영 연기 취소라는 초강수를 두며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빅히트 뮤직 측은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입대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진은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영 취소원을 제출하면 통상 3개월 안에 입대가 결정되는 바, 진은 이르면 연내 입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진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예고했다. 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아미를 향한 애정을 담은 ‘The Astronaut’은 그간 자신의 곁에서 아낌 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팬 아미들을 향한 인사다.
진심이 느껴지는 가사와 진의 부드럽고 단단한 보컬이 공동 작업에 참여한 콜드플레이 특유의 청량하고 몽환적인 곡 분위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했다.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아르헨티나 공연에서 ‘The Astronaut’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진은 홀로 무대 곳곳을 누비며 방탄소년단 무대와는 또 다른 자유로움을 발산했다.
또한 진은 솔로 싱글 발매와 동시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이영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취중진담을 나누며 소탈한 매력을 뽐냈으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을 예고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행 첫 시작을 알린 진은 솔직하고 유쾌한 인사를 전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때가 되면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방탄소년단 군백기의 시작을 알린 진이 2년 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