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인터뷰에서 에이스 안우진의 향후 등판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1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손가락 물집이 터져 출혈이 발생해 투구수 58구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캐치볼까지 진행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복귀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캐치볼을 했을 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향후 등판 가능성에 대해 “전력투구를 해봐야겠지만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많은 공을 던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내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안우진의 등판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구원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손가락이 허락을 해야 짧게 던지든 길게 던지든 할 수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또 10구 정도 던지다가 살이 벗겨지면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경기라면 안우진이 등판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7차전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키움은 당초 4차전 선발투수로 안우진을 내정했었다. 하지만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에 등판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차선책으로 이승호를 낙점했다. 홍원기 감독은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이틀 전에 최종 결정을 했다. 이승호가 올해 계속 불펜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지 않은 것이 걸린다. 그래도 스타트를 잘 끊어주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이승호의 호투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