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좌완 선발 오원석이 한 단계 더 나아진 투구로 3차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선배들도 그의 활약을 반겼다.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김광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을 앞두고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오원석을 두고 “그 전과 다르게 던지더라. 어릴 때는 어느 포인트에 따라 투구 내용이 확 달라진다. 원석이는 그 포인트를 찾은 듯하다”고 했다.
오원석은 정규시즌 때 키움 상대로 잘 던진 경기도 있었지만 총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기록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3차전을 앞두고 물음표가 붙었다. 시리즈 1-1이었기 때문에 더 긴장된 경기였다.
김광현도 “더 긴장하면서 봤다. 볼네을 주고 안타를 내줄 때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은 “포인트를 찾으면 결과가 달라진다. 원석이는 연습경기 때부터 그 포인트를 찾은 듯하다”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듯하다. 나도 아직 경험하고 배우고 있는데, 원석이는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오원석에겐 한국시리즈 3차전이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정규시즌 동안 키움 상대로 고전한 적이 있고, 게다가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마운드에서 정규시즌 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오원석 호투 덕에 SSG도 시리즈를 2-1로 만들었다.
경기 후 오원석은 “편하게 뒤에 있는 투수들 믿고 던지고, 포수 이재원 선배님 리드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가 중요했다. 오원석이 잘 던져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