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67' 후반기 에이스의 충격 6실점, 왜 KS에서 배팅볼 투수로 변했을까 [KS4]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5 17: 41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정규시즌 후반기에는 SSG 랜더스 에이스 노릇을 하던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이상하다.
모리만도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9피안타 2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1회는 실점 없이 잘 막았다. 하지만 2회 첫 타자 김태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지영에게 보내기 번트, 송성문에게는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신준우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면서 1-1 동점이 됐다.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에만 집중 5안타를 맞으며 대거 5실점을 하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3루 상황 SSG 선발 모리만도가 강판되고 있다. 2022.11.05 / dreamer@osen.co.kr

모리만도는 올해 정규시즌 후반기에 SSG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기존 외인 이반 노바의 부진으로 SS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았고, 모리만도가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후반기 SSG의 ‘에이스’였다. 원투펀치 김광현, 윌머 폰트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김광현과 폰트가 전반기부터 선발진을 이끌며 다소 힘이 빠진 상태에서 모리만도가 합류해 큰 힘이 됐다. SSG가 정규시즌 동안 2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잘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데에는 모리만도의 공이 컸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좋지 않다. 지난 9월 14일 롯데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1일 KIA전까지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호투를 보여주던 모리만도는 한국시리즈 대비 기간에 연습경기에서도 좋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 중이었고, 결과보다는 감각 회복이 중요할 때였지만, 그때 좋지 않은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SG는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모리만도가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던지며 6실점(5자책점)을 했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선발 모리만도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닌 느낌이었고 오랜만에 던져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모리만도는 지난 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 1아웃에서 등판해 연장 10회까지 투구를 했다. 연장 10회에는 전병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6-7 패배, 패전투수가 됐다. 당초 모리만도는 3차전 선발 예정이었으나 1차전에서 39개의 공을 던졌고, 그로 인해 선발 등판은 4차전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4이닝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13.50이 됐다. 
휴식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었다. 불펜 등판 후 3일을 쉬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후반기 SSG 선발진에서 워낙 좋았기 때문에 기대감도 컸고, 이날 호투를 기대했지만 ‘후반기 에이스’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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