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찾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토킹&응원, 친구 바람대로 '승리요정' 됐다 [KS4]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5 17: 45

‘코리안 특급’ 박찬호(49)가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바람대로 ‘승리요정’이 됐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4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전 홍 감독은 “어제는 김하성이 응원을 왔는데 오늘도 또 다른 손님이 응원을 오기로 해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홍 감독이 기다린 인물은 박찬호였다. 홍 감독은 “박찬호 선수에게 내가 간곡하게 부탁을 해서 오늘 있는 스케줄을 모두 취소시키고 야구장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한국시리즈를 찾아 어린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2.11.05 /jpnews@osen.co.kr

박찬호는 키움 홍원기 감독과 친한 친구 사이다. 중동초등학교-공주중학교-공주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학창시절 내내 함께 야구를 했다. 고교 졸업 후 박찬호는 한양대, 홍 감독은 고려대로 각각 진학했어도 그들의 우정은 이어졌다.
결과는 홍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SSG 선발진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던 ‘후반기 에이스’ 모리만도를 초반부터 무너뜨렸다. 1회초 선제점을 뺏겼지만 2회말 1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팬들의 사인 요청, 사진 요청을 받아주던 박찬호는 “선수들은 더 집중하고 더 잘 해보려는 듯하다. 오늘 키움 선수들의 응집력, 꼭 이겨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홍 감독은 “박찬호가 승리 요정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움 유니폼을 입히려고 하는데 입을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박찬호가 키움 유니폼을 입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키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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