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야구 코칭보다 ML 감독이 쉽네!” WS 3회 우승감독이 은퇴 번복한 사연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6 09: 10

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감독이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돌아온 재밌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보치 감독은 1995년 샌디에이고 감독을 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서 2006년까지 감독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통산 2003승을 기록한 보치 감독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고 은퇴했다.
그런데 지난 10월 보치 감독은 텍사스 감독직을 수락하며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4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2023시즌부터 텍사스를 이끌 예정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브루스 보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메이저리그 팀들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보치 감독은 더 어려운 일을 알게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라며 보치 감독이 돌아온 이유를 장난스럽게 설명했다.
미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보치 감독은 “나는 브랙스턴이라는 천방지축 손자가 있다. 이제 T-볼을 할 나이가 됐는데 작년에 손자에게 T-볼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면서 메이저리그 팀을 관리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현역에서 물러난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논의를 했다. 상당한 설득 끝에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라고 보치 감독의 복귀 배경을 전했다.
처음에는 보치 감독도 3년의 공백 이후에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텍사스 크리스 영 단장이 보치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고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텍사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0년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가 준우승에 그쳤는데 공교롭게도 그 당시 상대팀이 보치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였다. 텍사스의 우승 도전을 좌절시켰던 보치 감독은 내년부터는 텍사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매체는 “보치 감독은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단을 맡게 된다. 만약 보치 감독이 2023년 반전을 이뤄낸다면 텍사스 팬들은 보치 감독을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밀어낸 손자 브랙스턴에게 감사할 것이다”라고 보치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의 2023시즌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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