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염경엽 신임 감독, "LG 감독 영광...책임감 있는 감독 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06 10: 57

LG의 선택은 염경엽 감독이었다. 1994년 이후 28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좌절한 LG는 염경엽 감독에게 우승 과제를 부여했다. 
LG는 6일 제14대 감독에 염경엽(54)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옵션 3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트윈스 감독으로 선임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하여 팬분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 트윈스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팀과 코칭스텝,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프런트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경엽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타율 1할9푼5리 5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작은 체구의 내야수였던 그는 타격은 보잘 것 없었지만 수비 실력은 괜찮았다.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에서 코치 및 프런트, 2012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코치 및 감독을 맡아 감독 재임기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7년 SK 와이번스 단장을 맡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9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역임 이후 현재 KBSN 해설위원과 KBO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염 감독은 넥센과 SK를 이끈 6시즌 동안 406승 7무 325패(승률 .555)을 기록했다. 넥센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이 있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2승 4패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강정호, 박병호, 손승락, 서건창, 밴헤켄, 조상우 등이 주축 멤버였다.
LG와의 인연은 2008년 프런트로 LG에 몸 담았고, 2010~2011년에는 1군 수비코치를 지냈다. 11년 만에 컴백이다.
한편 LG는 지난 4일 올해로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위, 올해 2위로 팀을 이끈 류지현 감독과 결별하며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