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해야겠다”…이승엽vs염경엽, 新 잠실 라이벌 구도 ‘관심 집중’ [오!쎈 이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6 12: 57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2023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했다.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과 지도자, 프런트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감독의 지략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6일 오전 “제14대 감독으로 염경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이다.
염 감독은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에서 데뷔해 현대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활동을 했다. 이후 현대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코치, 2008년 LG에서 코치 및 프런트, 2012년 넥센에서 코치 및 감독을 맡아 감독 재임기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 은퇴투어 당시 삼성 이승엽(좌)과 SK 염경엽 단장 / OSEN DB

염 감독은 2017년 SK 단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9년 SK 감독 역임 이후 KBSN스포츠 해설위원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이천 마무리캠프에서 잠실 라이벌의 사령탑 선임 소식을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방금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잘 되신 것 같다. 축하드린다. 염 감독님은 야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신 분이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이 감독은 염 감독과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술위원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염 감독은 기술위원장, 이 감독은 기술위원이었다.
이 감독은 향후 새로운 잠실 라이벌 구도 형성과 관련해 “우리는 밑에서 도전하는 팀이다. 염 감독님이 오셨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염 감독은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분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며 “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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