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 재출격, 관건은 SSG 벤치의 불펜 운영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7 09: 25

‘에이스’가 제 몫을 다해줄 수 있을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불펜진이 움직일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양팀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승부의 관건이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다. 앞서 4차전까지 시리즈 2승 2패로 팽팽했다. 1차전은 키움이 잡았고 2~3차전은 SSG가 승리를 거둠 시리즈를 뒤집었다. 하지만 키움이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이 각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일 1차전 맞대결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1차전과 상황이 또 다르다. 앞으로는 불펜 운용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 3경기, 적게는 2경기 남았다. 투수를 아낄 수 없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더 잘 확인해야 한다.

SSG 랜더스 좌완 필승조 김택형. / OSEN DB

1차전을 되돌아보면 SSG는 김광현 이후 불펜 싸움에서 쓴맛을 봤다. 김광현 이후 문승원과 김택형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9회에 키움 대타 전병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연장 10회초 결승타가 된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믿었던 베테랑 필승조 노경은이 실패했고, 당초 3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숀 모리만도까지 올렸지만 졌다.
5차전은 1차전과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매경기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문승원의 팔꿈치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지난 2일 2차전에서 SSG는 문승원을 쓰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문승원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6-1로 앞선 9회초 문승원을 올릴 작정이었다. 7회까지 외국인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에는 김택형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이어 문승원이 마무리하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9회에 등판한 투수는 우완 서진용이었다. 물론 서진용이 등판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SSG 불펜에서 서진용은 김택형, 노경은과 함께 가장 믿을만한 투수였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문승원을 우선 고려했으나 결국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매일 문승원의 상태를 점검했고 “나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에이스’ 김광현을 믿고 가지만, 김광현이 승기를 보지 못한 채 내려갈 경우 불펜 싸움이 중요하다. 양팀의 시리즈는 불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SG는 2차전, 3차전을 잡는 과정에서 좌완 필승조 김택형, 잠수함 선발 박종훈을 위기 때 올렸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택형, 박종훈 뿐만 아니라 이태양, 최민준, 고효준 등 여러 투수가 대기 중이다. 필승조는 김택형, 서진용, 노경은으로 꾸려지고 있지만 기대한대로 흐름이 흘러가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불펜 운용이 중요하다. 안우진이 물집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지만 키움 최고 에이스임에는 틀림없다. 양팀 모두 가장 좋은 선발이 다시 만나는 경기다. 그래서 불펜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양팀 사령탑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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