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는 코너 외야가 딱인데..." 마땅한 해법 없는 KIA 중견수 고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1.07 13: 00

"테스는 코너 외야가 적합한데...". 
KIA 타이거즈는 2022 마무리 훈련을 세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과 1군 코치진이 이끄는 본진은 제주도에 캠프를 차렸다. 퓨처스 유망주와 신인들이 참가했다. 1군 주전들은 광주에서 체력보강 위주의 훈련을 펼치고 있고, 퓨처스 팀은 함평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제주캠프를 지휘하면서도 내년 전력구상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은 고민이 하나 있다. 외야진의 구도이다. 특히 중견수쪽이 가장 걸리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견수를 맡았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수비능력은 특급은 아니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OSEN DB

어려운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가 드물고 타구 판단도 한템포 늦다는 평가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타구를 쫓아가 곧잘 잡아내지만 가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다. KIA에는 중견수 수비로는 KBO리그 손가락안에 꼽히는 김호령의 존재가 있다. 눈높이가 김호령에 맞춰있으니 소크라테스의 수비에 만족하기는 힘들다. 
김 감독은 "소크라테스를 기용해보니 중견수 보다는 우익수 수비가 적격이다. 코너(좌익수 우익수) 외야수가 딱 맞는 포지션이다. 미국에서도 코너 외야를 많이 맡았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에는 경기 후반 이기고 있을 때는 김호령을 중견수로 기용하고, 소크라테스는 좌익수 또는 우익수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한 방책이었다. 
그래서 KIA는 아직 센터라인이 강하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포수 박동원은 FA 자격을 얻어 거취가 유동적이다. 유격수 박찬호가 타격능력까지 좋아지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수에 이어 중견수도 리그 최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키는 야구에서 어느 정도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소크라테스를 우익수로 이동시키자니 나성범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크라테스 혹은 나성범을 좌익수로 이동하면 중견수를 맡을 외야수가 부재하다. 이창진은 좌익수 수비가 더 적합하고 이우성도 코너 외야수가 맞다. 김호령의 수비가 으뜸이지만 타격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김호령의 타격이 따라주면 중견수 고민은 담박에 해결할 수 있다. 
상무에서 복무중인 최원준이도 있다. 그러나 최원준 조차도 중견수 보다는 우익수가 적합하다. 한때 중견수로 나선 적이 있으나 부담을 호소해 우익수로 정착했다. 김 감독은 "정면 타구이라 타구판단이 쉬울 것 같은데 어렵다고 하더라. 이참에 상무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라고 부탁해볼까"라며 웃었다. KIA의 중견수 고민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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