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느새 토요 드라마로 반토막 난 편성 전개 때문이다.
지난 9월 23일 금토 드라마로 시작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지난달 21일부터 토요 드라마로 매주 1회만 전파를 타고 있다. 10월 14일 금요일 7회가, 10월 15일 토요일 8회가 방송된 후 갑자기 3주째 주 1회만 안방을 찾고 있다.
지난달 21일 1~8회 내용을 간추린 ‘천원짜리 변호사-인터미션’을 대체 편성한 뒤부터다. 하루 뒤인 10월 21일 금요일엔 2022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중계 방송 탓에 결방됐다. 그런데 10월 28일 금요일, 11월 4일 금요일에도 ‘천원짜리 변호사’를 본방 사수 할 순 없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대상 배우’ 남궁민이 ‘스토브리그’ 이후 SBS로 돌아와 다시 한번 대상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김지은(백마리 역)과 박진우(사무장 역)의 찰떡 케미까지 더해져 “역시”라는 찬사에 힘을 싣고 있다.
시청률 성적표 역시 훌륭하다. 1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방송 5회 만에 14.9%를 기록했고, 지난달 15일 방송된 8회는 15%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9회는 하루 결방 했음에도 1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잦은 공백 때문일까. ‘천원짜리 변호사’는 9회부터 어쩐지 시청률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양새다. 10회는 13.7%, 11회는 13.6%를 나타냈기 때문. 8회 15.0%를 찍은 후 탄력 받아야 할 시청률이 잦은 결방 때문에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 20%대 벽도 넘길 수 있을 거란 평가를 받았던 초반 기세와 달리 잦은 결방과 12회 축소 편성이 결정타가 됐다. 이런 탓에 ‘용두사미(처음은 좋지만 끝니 좋지 않음을 이르는 말)’라는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기 충분했지만 토요 드라마가 된 ‘천원짜리 변호사’는 그렇지 못하다. 어느새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긴 이 작품이 과연 박수 받으며 안방을 떠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다행히 ‘천원짜리 변호사’ 마지막 회는 11월 11일 금요일 그대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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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천원짜리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