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점대 최악 마무리→ML 특급 클로저…구원투수 ‘1억달러 시대’ 열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7 14: 56

한때 뉴욕 메츠 뒷문의 미운오리였던 에드윈 디아즈(28·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불펜투수 1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에드윈 디아즈가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달러(약 1431억원)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디아즈는 정식 계약까지 메디컬테스트를 남겨둔 상태이며, 2025시즌 뒤 옵트아웃, 2028시즌 2000만달러(약 280억원)의 구단 옵션, 계약기간 중 트레이드 금지 조항 등이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사진]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아즈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 뉴욕 양키스의 파이어볼러인 아롤디스 채프먼의 5년 8600만달러(약 1205억원)를 넘어 마침내 구원투수 1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디아즈는 연평균 2000만달러 이상을 수령한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디아즈는 지난 2016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년차인 2018시즌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비상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12월 로빈슨 카노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로 이적했다.
기대와 달리 메츠에서의 첫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2019시즌 66경기 2승 7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5.59의 난조를 겪으며 메츠를 망치는 최악의 마무리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당시 블론세이브가 무려 7개에 달했다.
디아즈는 2020시즌 6세이브, 2021시즌 32세이브를 거쳐 메츠 4년차인 올해 6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31의 호투를 펼치며 4년 전 명성을 되찾았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고, 평균자책점 1점대의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101승 61패의 역대급 정규시즌 성적에 기여했다.
디아즈는 등장 음악으로도 화제를 모은 선수다. 호주 출신 DJ 티미 트럼펫의 ‘나르코(Narco)’에 맞춰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이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나르코(Narco)라는 곡은 KBO리그 팬들에게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가로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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