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고의 LOL e스포츠 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구독자 1억 1000만 유튜버가 현장 분위기에 감명을 받은 것 같다. 유튜브 구독자 1억 1000만에 달하는 ‘미스터비스트’ 지미 도날슨은 중계 현장에서 “가까운 미래에 북미 LCS 팀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발언으로 LOL e스포츠에 대한 열기를 재확인했다.
디알엑스, T1은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에서 ‘2022년 최고의 팀’ 자리를 두고 대결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LOL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디알엑스가 T1을 3-2로 제압하고 소년만화의 끝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했다.
체이스 센터 현장에는 약 1만 6000여 명의 인원이 관객석을 모두 채워 두 팀을 응원했다. LOL e스포츠는 골드만삭스 보고서 기준 전세계 리그 시청자 수가 약 2억 7000만 명을 넘는 초대형 리그다. 이번 결승전은 온라인 시청자 지표에서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글로벌 e스포츠 통계 사이트 ‘이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디알엑스-T1 간 결승전은 514만 7699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엄청난 현장 분위기에 고무된듯 결승전 현장에 등장한 구독자 1억 1000만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지미 도날슨은 글로벌 중계진 인터뷰에서 “LCS 팀 인수에 100%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미스터비스트’는 전세계 구독자 5위, 개인 유튜버 기준 2위인 초대형 크리에이터다. 각종 기발한 콘텐츠로 관심을 받았으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실사판 콘텐츠 개최로 큰 화제를 얻기도 했다.
e스포츠 콘텐츠에 과거부터 관심이 있던 ‘미스터비스트’는 LCS 캐스터 ‘아자엘’ 이삭 벤틀리의 질문에 “향후 1~2년 내에 팀을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계획 단계에서 ‘미스터비스트’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LCS의 국제 경쟁력이다. 기존 LCS 팀이 부족했던 ‘롤드컵 결승전’에 나서기 위한 팀에 투자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
초대형 크리에이터의 관심에 LOL e스포츠가 또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L e스포츠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LCK, 중국 LPL을 중심으로 국제전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LEC 및 북미 LCS는 경쟁력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미스터비스트’의 관심 있는 투자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