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왔나?’ 휴스턴 3루수 브레그먼 WS 6차전서 손가락 부상 뒤늦게 밝혀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1.07 18: 25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하늘도 도왔다. 휴스턴이 6차전에서 패배했다면,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없이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뻔 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브레그먼은 8회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검지 부상을 입었다.
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1 역전승을 장식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초반 필라델피아의 리드를 뒤집고 6회 말 큰 점수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에 이번 6차전 승리는 행운이었다. 6차전 8회 브레그먼은 진 세구라가 있는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에 부상을 입었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재역전에 성공해 7차전으로 향한다면 휴스턴은 브레그먼 없이 최종전을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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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그먼이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른 만큼 7차전이 치러졌다면 휴스턴 입장에선 큰 타격을 입을 뻔 했다. 브레그먼은 정규 시즌 155경기 타율 2할5푼9리에 그쳤지만 23홈런 93타점 OPS 0.82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을 사나이’가 됐다. 타율 2할9푼4리, 3홈런 11타점 OPS 0.948로 휴스턴의 통산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브레그먼은 부상 당한 왼손 검지에 수술 대신 8주 간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브레그먼은 “최고의 시나리오다. 수술없이 회복 가능해 기쁘다. 오프 시즌 열심히 훈련한 뒤,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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