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포수 좀"→"기다려보세요" 통큰 투자? FA 포수 시장 요동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8 06: 25

SSG 랜더스가 통합우승을 찍고 내년 2연패를 위해 FA 시장에 뛰어들까. 정용진 구단주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겨 관심이다.
정 구단주는 7일 자신의 SNS에 Laners’가 적힌 옷을 입고 ‘출격 준비 중’이라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이 열리기 전이다.
시선을 끈 부분은 정 구단주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한 팬은 ‘(용진이) 형 포수 좀..’이라고 글을 적었다. 그러자 정 구단주는 댓글을 달았다. 정 구단주가 남긴 댓글은 “기다려 보세요”였다.

정용진 구단주가 기뻐하고 있다. 2022.11.07/ rumi@osen.co.kr

2021시즌이 끝나고 지난 겨울 SSG는 전력 보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SSG는 2021년 창단과 함께 빠른 팀 재건을 위해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2021년)와 김광현(2022년)을 영입했다. 올해 초에는 팀 주축 선수인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과 KBO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고효준, 노경은 두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팀 전력을 구축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의지였다. 또한 SSG는 2022시즌을 앞두고 약 4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클럽하우스를 메이저리그식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우나 시설, 목욕탕, 수면실 등 선수들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 결과는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통합 우승 가능성도 눈앞에 보인다. 또 구단은 올해까지 팀을 잘 이끌어준 김원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7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 방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후 협의될 것이다.
올해 투자의 결실을 본 SSG가 비시즌 동안 또 한번 투자를 해 가려운 부분을 긁을 것인지 관심사다. 올해 시즌이 끝나면 SSG 선수단에서는 포수 이재원을 비롯해 투수 이태양, 야수 오태곤 등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 가운데 SSG 전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포수를 영입할 것인지 관심이기도 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NC 다이노스를 이끌었던 양의지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 등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양의지는 영리한 리드뿐만이 아니라 타격 능려도 뛰어는 리그 최고 포수다.
SSG가 내년에도 상위권에서 경쟁을 하자면 전력 보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